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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기 분노발작 대처법 (타임아웃, 예방전략, 부모마음)

by 케어민스 2026. 1. 24.

많은 부모들이 마트에서 아이가 바닥에 드러누워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모습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분노발작 앞에서 부모는 당황하고 자책하며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표진원 원장은 분노발작이 이상 행동이 아니라 갈등을 해소하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걸음마기 아이의 분노발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분노발작의 본질과 타임아웃 훈육법


분노발작은 걸음마기 아이가 보이는 가장 극단적인 잘못된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제지당하거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소리를 지르고, 바닥에 몸을 던지고, 이를 악물고, 바닥이나 벽에 머리를 박고, 주먹을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심지어 숨을 참아서 입술이 파래지고 기절하는 호흡정지 발작까지 일으키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부모가 왜 막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회전문에 몸을 던지고 싶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싶고, 뜨거운 것을 만져보고 싶은데 부모는 계속 못하게 합니다. 이때 느끼는 화와 좌절을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과격한 행동으로 감정을 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분노발작을 보이지 않고 조용히 포기하는 아이가 더 걱정스러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분노발작의 형태가 아이의 타고난 기질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적응력이 있고 털털하며 긍정적이고 쉽게 산만해지는 성격의 아이는 "싫어, 안 할 거야"라고 말하거나 반대방향으로 가는 소극적 저항을 합니다. 반면 활발하고 강렬하며 끈질긴 기질을 가진 아이는 격렬한 분노발작을 보입니다. 이는 부모의 양육 능력과 무관하며, 부모가 자책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분노발작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타임아웃입니다. 아이를 무대 위 배우로 생각하고 청중을 없애는 것이 핵심입니다. 집에서 분노발작이 일어나면 부모가 방을 나와 청중을 없애고, 아이가 따라나오면 타임아웃을 선언하며 아이를 방으로 돌려보냅니다. 공공장소에서는 울고불고 난리치는 아이를 화장실이나 차로 데려가 다른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격리시킵니다. 때로는 아이를 꽉 안아 물리적으로 공연을 못하게 제지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분노발작이 끝난 후에는 "왜 그랬느냐"며 훈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말로 훈육되지 않고 부모의 행동으로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분노발작 전에 했던 요청을 다시 반복하여, 분노발작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일관되게 인식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잠자리에 들라는 요청에 분노발작을 보였다면, 진정된 후 다시 "자, 이제 잘 시간이야. 방으로 가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호흡정지 발작의 경우 부모가 과잉 대응하면 안 됩니다. 대부분 30초에서 60초 이내에 아이가 스스로 숨을 쉬며 깨어나므로, 119에 전화하거나 응급실로 뛰어가는 등의 과잉 반응은 오히려 이런 행동을 강화시킵니다. 차분하게 아이 주변의 안전만 확인하고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분노발작을 줄이는 예방전략


분노발작이 일어난 후 대처하는 것보다 애초에 분노발작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부모는 아이보다 한 발 앞서 분노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표진원 원장이 좋아하는 말처럼 "희망은 최선의 상황을 기대하며 품는 것이고, 계획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세우는 것"입니다. 아이를 훈육할 때는 희망을 갖지 말고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첫 번째 예방 전략은 요청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강압적인 명령 대신 친절하게 초대하는 어조로 말합니다. "너 이제 가서 이를 닦아"라는 명령보다는 "자, 우리 이를 좀 닦아볼까? 이를 닦아야 충치균이 우리 입을 다치게 하지 않아요"라고 친절하게 초대하는 식입니다. 이런 작은 차이가 아이의 반응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싫어", "안 돼", "아니야" 같은 아이의 거부에 과민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걸음마기 아이들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어떤 요구에도 일단 거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스크림 먹을래?"라는 질문에도 "싫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른들의 "싫다"와 다른 의미로, "나는 여기서 통제권을 갖고 싶고, 충분히 생각하고 엄마 말이 진심인지 확인할 때까지 계속 싫다고 할 거야"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침착하고 분명하게 요청을 반복하되, 아이의 거부에 일일이 전투를 벌이지 않아야 합니다.

 

세 번째는 평소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입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아이가 주변 일들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잘 때 어떤 잠옷을 입을지, 어떤 이야기 책을 읽을지, 어떤 장난감을 갖고 놀지 등을 아이가 선택하게 합니다. 장을 볼 때도 대파, 고추, 파프리카를 살 때 "어느 게 더 맛있어 보여?"라고 물어 아이가 선택하게 합니다. 이렇게 평소에 독립심을 충족시켜주면 정작 중요할 때 부모의 지시를 잘 따르게 됩니다.

 

네 번째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에 대해서는 절대 거래하지 않는 것입니다. 목욕 시간, 취침 시간, 위험한 행동 금지 등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에 대해서는 협상하면 안 됩니다. "목욕하면 내일 공원에 데려갈게", "목욕하면 네가 좋아하는 거 사줄게" 같은 거래는 보상이 아니라 뇌물입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자꾸 반복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는 분노발작이 유발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미리 피하는 것입니다. 지난번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면, 다음번에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혼자 마트에 가거나, 장난감 코너를 완전히 피해가는 것입니다.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여섯 번째는 평소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아이가 좋은 행동을 했을 때 충분히 칭찬하고 관심을 보여주면, 나쁜 행동으로 관심을 끌 필요가 없어집니다. 좋은 행동이 계속 반복되도록 긍정적 강화를 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훈육 과정에서 부모마음 돌보기


아이의 분노발작을 다루는 과정에서 정작 부모의 마음은 누가 헤아려줄까요? 훈육을 하다 보면 부모의 마음도 피폐해지고 여유가 없어집니다. 자꾸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게 되고 때로는 손이 나가기도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마트에서 아이가 바닥에 드러누워 울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당황하고, 내가 뭔가 잘못 키우고 있다는 자책감에 빠집니다.

 

표진원 원장은 부모가 이런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아이가 없는 곳에서 친구나 다른 식구들과 그날 있었던 분노발작 에피소드를 가볍게 이야기하며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마트에 갔는데 애가 뭐 사달라고 안 된다고 했더니 울고불고 난리를 쳤어. 주변 사람들이 쑥덕거리고 난리 났지. 한두 번 다리고 미치겠어"라고 서로 웃으며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벼운 농담처럼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합니다.

 

혼자서 훈육에만 매달리다 보면 상황이 너무 심각하게 느껴지고,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는 것 같은 좌절감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훈육을 할 때도 유머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본인의 정신건강에 좋고, 앞으로 계속 훈육을 하는 데 있어서도 훨씬 더 유리합니다. 부부가 서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부모는 아이의 분노발작이 자신을 좌절시키고 실패하게 만들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몇 년이 지나면 완전히 없어지는 행동입니다. 아이가 일부러 부모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임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분노발작"이라는 말을 처음 듣고 놀랍니다. 이것이 문제 행동이 아니라 갈등을 해소하려는 정상적 방식이라는 사실, 화를 전혀 표현하지 않고 포기하는 아이보다 분노발작을 일으키는 아이가 더 정상이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것이 모두 기질의 차이일 뿐이며, 부모가 잘못 키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면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관된 경계와 타임아웃을 통해 행동이 굳어지지 않도록 하되, 아이의 마음은 충분히 헤아려주는 것입니다. 분노발작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는 경험을 주면서도, 아이의 감정 자체는 인정해주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점차 자기조절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걸음마기 분노발작은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자신의 욕구가 생기고, 좌절을 경험하고, 감정을 표현하려는 힘이 생겼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분노발작을 없애야 할 문제로만 바라보기보단, 아이가 자기조절력을 배우는 과정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분노를 막는 사람이 아니라, 그 분노가 안전하게 지나가도록 경계를 세워주는 안내자입니다. 일관된 태도와 차분한 대응, 그리고 아이의 기질을 존중하는 양육이 반복된다면 분노발작은 점차 줄어들고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을겁니다. 한마디로 걸음마기 분노발작은 잠시 거쳐 가는 성장의 과정이며, 부모와 아이 모두가 함께 성숙해지는 시간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xQ-P4DHdCEw&t=2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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