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어른다운 부모 (경청, 일관성, 권위)

by 케어민스 2026. 1. 26.

부모 노릇이 힘들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닙니다. SNS에 올라오는 완벽해 보이는 육아 일상을 보며 자책감에 빠지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른 자신을 보며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 오늘날 부모들의 솔직한 현실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 기술이나 이론이 아닌, 부모로서의 '태도와 위치'를 성찰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있었다면 과연 나를 선택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육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우리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합니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힘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힘



좋은 부모의 첫 번째 조건은 아이의 말을 진심으로 듣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공감과 경청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막상 아이가 말을 할 때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에게는 가르쳐야 할 말이 너무 많고, 빨리 해결하고 답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안 된다고 했지", "하지 말랬지", "또 그러면 어떻게 한다고 했지" 같은 말들은 모두 아이의 말을 듣지 않고 부모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답정너, 즉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라는 식의 권위적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아이가 머뭇거리면 답답하다고 말하며 부모의 대답을 주입시키는 방식은 진정한 의미의 대화가 아닙니다. 반면 어른다운 부모는 "그래, 그랬구나", "그랬어? 그래서 어떻게 됐어?", "우리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라는 열린 질문을 통해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줍니다. 이것이 바로 감정 읽기이고 마음 읽어주기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근본적인 태도의 변화입니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그저 듣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그의 생각과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경청의 자세는 장기적인 관계 형성의 토대가 되며,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훈육이 기술이 아닌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할 때, 아이도 부모의 말을 귀담아 듣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일관성이 만드는 신뢰

부모의 일관성이 만드는 신뢰



어른다운 부모의 두 번째 특징은 일관성입니다. 육아에서 일관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아이가 "아빠 학습지 나 조금 있다 가면 안돼?"라고 물었을 때, 아빠의 기분이 좋으면 "괜찮아, 그래 다음에 하고 우리 맛있는 거 먹을까"라고 답하지만, 기분이 나쁜 날에는 "뭐 다음에 한다고? 그렇게 하기 싫으면 하지마, 누구를 위해서 하는 건데 그만둬"라고 정반대의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일관성 없는 태도는 아이에게 혼란을 줍니다. 아이는 부모의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부모의 기분을 살펴가며 행동해야 하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규칙을 바꾸면, 아이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아니라 부모의 감정 상태를 읽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건강한 가치관 형성을 방해하고, 아이의 심리적 안정감을 해칩니다.


일관성 있는 부모는 자신의 감정 상태와 무관하게 정해진 원칙을 유지합니다. 물론 완벽한 일관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기분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감정의 변화가 육아의 원칙을 흔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른으로서의 책임입니다. 일관성은 아이에게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곧 심리적 안정감으로 이어집니다. 아이는 부모의 일관된 태도를 통해 세상의 규칙과 경계를 배우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해 나갑니다. 일관성은 단순한 양육 기술이 아니라, 부모가 어른으로서 갖춰야 할 성숙함의 표현입니다.

 

어른으로서의 권위와 책임


어른다운 부모의 세 번째 특징은 어른으로서의 품위와 권위를 지키는 것입니다. 부모는 분명 아이보다 모든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나이가 훨씬 많고, 신체적으로도 월등히 크며, 생각주머니라고 불리는 뇌의 발달 정도도 비교할 수 없이 앞서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다투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 6살짜리 아이와 싸우는 부모가 딱 6살 수준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그보다 못할 때도 있습니다. 거친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너 때문에 엄마가 못 살겠다"며 책임을 아이에게 전가합니다.


이는 어른이 자신을 아이 수준으로 낮추는 행동입니다. 한 엄마의 사례를 보면, 밥을 잘 먹지 않는 5살 딸 앞에서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며 작정하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먹어, 너 다 먹을 때까지 엄마 안 일어날 거야"라고 말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식판을 싱크대에 엎어버렸습니다. 가장 놀란 것은 엄마 자신이었고, 눈치를 보며 제 방으로 들어가는 아이를 보며 대성통곡했습니다.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라는 자책이 뒤따랐습니다.


부모교육 전문가는 이러한 상황에서 핵심을 짚어냅니다. 부모는 어른입니다. 이성 뇌가 완전히 발달한 어른이, 이성 뇌가 아직 발달 중인 아이와 비슷한 수준 또는 그보다 못한 수준으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무척 불공평하게 느껴집니다. 어른다운 부모는 어른 뇌를 가동시킵니다. 이성 뇌는 20대 초반에서 중반이면 완전히 발달하며, 이를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부모 노릇이 힘들 때 기억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부모는 어른이다"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권위를 내세우라는 의미가 아니라,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라는 의미입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너 때문이야"라고 핑계를 대는 것은 아이들의 발달 특징입니다. 그런데 어른인 부모가 아이에게 똑같은 핑계를 댄다면, 그것은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어른다운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며, 아이에게 본이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어른으로서의 권위이며, 동시에 부모로서의 가장 큰 책임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완벽한 육아 기술이 아니라, 부모로서의 근본적인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있었다면 과연 나를 선택했을까"라는 질문은 우리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훈육의 핵심은 통제나 기술이 아니라 책임 있는 감정 조절과 일관성이며, 이는 장기적인 관계 형성의 토대가 됩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이만하면 잘하는 거 아닌가"라는 자신감도 필요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키우는 일은 혼자 완벽하게 해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일이기에, 실질적인 도움과 진심 어린 동행이 필요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K32xQoMXuDQ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