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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긍정양육 (발달특성, 놀이주도권, 관점전환)

by 케어민스 2026. 1. 25.

출생 직후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영유아기는 부모에게 가장 도전적인 시기입니다. 아이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예측 불가능한 행동 앞에서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양육 방식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유아기 긍정양육의 핵심은 아이를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하는 데 있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놀이에서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맡기며, 부모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이 바로 긍정양육의 출발점입니다.

 

영유아기 발달특성과 개인차 이해하기

영유아기 발달특성과 개인차 이해하기



영유아기 아동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신체 발달과 함께 개인차가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영아기는 만 3세 정도까지를 말하며, 이때는 신체 발달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아이들마다 걷기 시작하는 시기가 다르고, 말을 하는 시기도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빨리 걷지만 말은 느리게 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만 3세부터 6세 정도의 유아기 아이들은 몸에 균형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달리고 뛰고 계단을 올라가고 안전하게 멈추며 공도 던지는 등 에너지가 폭발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인지발달은 주로 감각과 운동 경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손가락을 빨고, 뒤집고, 기고, 만지고, 딸랑거리는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입에 넣어서 빠는 등 이런 운동과 감각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인지가 발달하게 됩니다. 부모들이 이러한 발달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문제 행동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에너지가 넘치는 것, 말을 배우면서 아직 상황에 맞춰서 다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특징입니다. 그러나 이를 문제처럼 느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특히 워킹맘의 경우 한정된 시간 안에 아이와 놀아주면서도 업무 메일을 보내고 회의 자료를 읽는 등 멀티태스킹을 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놀아주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이는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유아기 발달 특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을 문제가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놀이주도권은 아이에게, 부모는 반응자로

놀이주도권은 아이에게, 부모는 반응자로



영유아기 아이들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자기가 완전히 잘할 때까지 비슷한 놀이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놀이를 계속하자고 하니까 부모들은 지겹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제도 했는데 또 하고, 오늘도 또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반복은 곧 연습이고, 연습은 곧 발달입니다. 아이는 반복을 통해 기술을 완성하고 자신감을 얻습니다.

 

진료실에서 부모들을 만나다 보면 아이가 놀고 있는데 "자동차는 굴려야지", "그거는 눌러야 태어나오는 거야"라고 장난감의 목적에 맞게 놀리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상 놀이를 할 때도 아이가 "토끼가 자동차 타고 할머니 집에 가고 있어"라고 하면, 부모는 "토끼가 어떻게 운전을 해?"라며 현실성을 따지기보다 "토끼가 할머니 집에 가는구나, 와 신나겠다. 할머니 만나서 뭐 하고 싶구나?"라고 반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의 모든 주도권은 아이에게 있어야 합니다. 부모는 정답을 바로잡는 사람이 아니라 상상을 확장해주는 반응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능 개그맨들이 리액션을 잘하듯이, 부모도 아이의 놀이에 "대단하다", "어떻게 갔을까?", "이렇게 갔을까?"라며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놀이 내용이 이상하거나 당황스럽거나 부족하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는 당연한 발달 과정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능하면 아이들이 다양하게 놀이를 변주하면서 요렇게 놀았다가 저렇게 놀았다 할 수 있게 다양한 이야기로 놀이를 확장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관점전환과 부모 자신을 돌아보기

관점전환과 부모 자신을 돌아보기

 


사례 속 현석이 엄마의 고민은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네 살 현석이는 자기 장난감을 친구에게 절대 빌려주지 않고 도망가기까지 합니다. 엄마가 "현석이 장난감 친구한테 잠깐 빌려줄까?"라고 하지만 아이는 "내 거니까" 안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관점 바꾸기입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지금 한창 발달하는 중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당연하게 할 수 있는 행동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행동들이 아이들에게는 아직 배우고 연습하고 가르쳐줘야 되는 부분입니다.

 

부모들은 아직 발달 중인 아이들에게 어른처럼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기를 기대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괜찮은 행동이자 못 할 수도 있는 행동들을 문제 행동이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관점을 전환하면 아이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 발달 과정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석이 엄마는 잠자는 시간에 TV 보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아이를 재우고 나서 혼자 TV를 보다가 아이에게 들켜서 혼나는 상황을 겪습니다. 이때 "나는 어른이니까 괜찮아"라고 합리화하지 말고, "엄마가 잘못했네. 엄마가 너무 피곤해서 봤는데 우리 언제 안 보기로 했었는데 엄마가 봤네. 엄마도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어"라고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돌아보기입니다. 현석이 엄마는 "애 키우는 게 너무 힘들다 보니 아이가 예쁜지도 모르겠고, 모성애도 없는 나쁜 엄마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건 모든 부모가 예상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때 "내가 아이를 싫어하는구나", "안 예뻐 보이는 내가 잘못된 거 아닌가?", "모성애가 없는 거 아닌가?"라고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소진되어 있구나", "번아웃이 왔구나"라고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으면 쉽게 화가 나고 아이를 볼 때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내가 도움을 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영유아기 긍정양육은 결국 아이를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놀이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맡기며, 온전히 집중하는 짧은 시간이라도 질적으로 함께하고, 부모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는 것. 이것이 바로 영유아기를 건강하게 통과하는 긍정양육의 핵심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1pw5qzCD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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